MBC 강성희 의원 보도는 `제2 바이든 공작`?...3노조 성명

MBC 강성희 의원 보도는 `제2 바이든 공작`?...3노조 성명

"행사장서 대통령 손 5초 이상 잡은 것 자체가 강제 증거"

"`닥치고 윤 대통령 공격` 소재 만들려는 못된 버릇 재현"

선거철마다 특정 정당에 편향된 보도를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MBC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벌어진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의 소동을 각색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했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반민주노총 MBC노조(제3노조)는 20일 ` 거짓말을 전파하는 MBC..제2의 `바이든 공작` 즉각 중단하라` 제목의 성명을 내고 "MBC 뉴스데스크가 `강성희 의원 난동 사건`을 놓고 이틀 연속 편파보도를 이어갔다"라고 질타했다.

대통령실 영상과 방송사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되짚어본다는 취지로 한 19일 보도는 "윤석열 반대 세력들은 공분하라는 식의 선동 의도로 읽혔다"라고 힐난했다.

먼저 온라인뉴스 제목인 `실제 악수 시간은 5초 남짓`이라는 표현은 과잉 대처 느낌이 드는 만큼 객관적 보도라면 `5초 이상 손잡아`가 맞는 표현이 아니냐고 따졌다.

또한 "다른 참석자와 윤 대통령의 악수는 길어야 1초 정도였다. 5~6초간 잡았다는 것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의 손을 강제로 잡고 있었다는 증거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통령과 손을 잡은 것은 잠깐이었고, 바로 손을 놓았습니다"라는 강 의원 일방의 주장 보도는 영상과 비교하면 거짓이라는 게 제3 노조의 판단이다.

특히 "강 의원이 대통령님의 손을 꽉 잡고 있으니까. 대통령님이 `악수를 좀 풀어줘야지 내가 계속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현장 목격자 이용호 의원의 증언을 KBS와 SBS가 인용했으나 MBC는 누락해 객관성 결여라는 지적도 받았다.

진중권 교수는 "사건을 만들려는 운동권 버릇`이라고 비판했는데 "MBC의 행태를 보면 `닥치고 윤 대통령 공격` 소재를 만들어내려는 `MBC의 못된 버릇`이 재현되고 있다"라고 제3 노조는 일갈했다.

진 교수는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의) 손을 놔주지 않고 당기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 강 의원은 운동권도 아니고 행사장 와서 뭐 하는 거냐. 그런 것 좀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꾸짖었다.

이번 보도는 정정보도 판결을 받은 2022년 9월 `바이든 발언 조작 보도` 사건과 닮았다는 주장도 성명에 담겼다.

제3 노조는 "불확실한 음성을 `바이든`이라고 연일 방송한 MBC 내부의 친민주당 세력이 이번에도 똑같은 시도를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라면서 "강 의원 일방 주장과 이에 편승한 야권의 지원으로 공방을 키워서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윤 대통령과 여권을 공격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MBC는 야권 일방의 목소리만 전하는 `MBC 버릇`을 버리고, 최소한 양측의 목소리를 공정히 다루는 정상 언론 흉내라도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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