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영원한 성역
민주당 돈 봉투 사건 외면하는 MBC, YTN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의 주간 모니터 결과가 어제 발표되었다.
공영방송의 노골적인 민주당 봐주기 행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되었다.
지난주는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당대표 캠프에서 활동하며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돈 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했다는 검찰 발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면서 단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검찰은 2016년부터 이 전 부총장이 통화하면서 생성된 3만여 개의 녹취파일 등을 조사하면서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연루 의원이 초기에 10여 명 거론되다가 한 주 만에 20명 이상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송영길 전 당대표 역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정근 전 부총장이 혐의 중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충격적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민주당의 이중성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때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받았던 대한민국 국회의 최다 의석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당내 선거를 치르면서 불법 자금을 무더기로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평소 정부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을 상대로 마구잡이식 호통을 쳐왔던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틈만 나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와 정의, 국민을 강조해온 것을 떠올리면 배신감은 배가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떻게 확대될지 초미의 관심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주 거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이 문제를 다루었다. 돈 봉투 사건을 방송하면서 특히 눈길을 끄는 방송사가 있다. MBC와 YTN이다.
타 매체들이 이 문제를 일제히 거론했던 4월 14일, 평소 정부 여당 비판에만 과도하게 집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이날도 정부여당 비판에만 몰두했다. 뉴스 브리핑에서 진행자 신장식은 임경빈 작가,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우리 정부의 도감청 의혹 대응, 태영호 최고위원의 일본 외교청서 관련 발언, 김재원 최고위원 광주 방문의 진정성, 권영세 장관의 ‘개성공단 법적조치’ 발언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 이슈만 골라 27분 동안 비판 방송을 했다.
반면 당일 대다수 언론이 톱 뉴스로 보도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이재명-유동규 법정대면 및 공방’ 등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인 이슈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는 극단적인 편향성을 드러냈다. 민주당 당원들이 공영방송을 점거한 꼴이다.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는 한겨레 김완 기자를 패널로 불러 뉴스 브리핑 코너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공정하냐’, ‘국면 전환용 아니냐’, ‘수사기관이 아니면 외부로 나오기 어려운 내용’, ‘적절한 수단이냐’, ‘표적 사정이다’라며 ‘돈 봉투 사건’의 본질은 놔두고 검찰이 문제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몰아갔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혐의를 시인했다는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한결같이 개탄스러운 짓이다. 우리는 정부 여당의 잘못에 대해 공영방송사들이 눈을 감거나 봐주식 방송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여당은 당연히 언론의 견제 대상이 되어야 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공영언론들이 하는 것처럼 하지도 않은 일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안 등을 마음대로 해석해 비아냥대거나 의도적으로 비판여론을 조장하는 짓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난 5년 이상 성역화해온 더불어민주당을 두둔하는 편파 방송을 중단하라는 것이다.목불인견이다.
이쯤 되었으면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민주 언론을 강조해 온 민노총 언론노조와 민언련은 공영방송에서 언론독립에 반하는 이따위 짓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뒤늦게라도 성명서 한 장쯤을 내야 하지 않겠는가?
공동대변인단
사무총장 허종환(010-5151-7102)
공정방송감시단 이홍렬
대변인 김형중
2023년 4월 19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 언론ㆍ시민 사회단체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 3노동조합,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