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최철호) 주요 협력단체인 공정미디어연대(대표 정화섭)의 팩트체크 결과 사드전자파 유해 주장이 가짜임이 드러났다. 그 동안 특정 정치 집단과, 사이비 단체, 공영언론사들이 가담해 괴담을 확산시키고 우리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끊임없이 획책해 온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개탄스런 일이다.
지난 6월 22일 KBS 간판 보도프로그램 뉴스9은 ‘(정부가) 사드 전자파 무해 발표에 주민 반발’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국방부는 경북 상주 지역에 사드 배치 후 6년 만에 환경영향평가 결과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국방부 발표에 뒤이어 KBS가 자사 메인 뉴스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근거로 사실상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보도를 한 것이다.
KBS 보도의 핵심은 ‘산골 마을에 100여 명 밖에 살지 않는데, 최근 1년 사이에 암 환자가 10명 발생했습니다.’라는 박태정 경북 김천시 노곡리 이장의 발언이다.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박 이장은 사드 반대 투쟁을 이끌며, 지속적으로 언론에 등장해 온 인물이다.
박 이장의 주장은 대구 MBC(2022년 2월 8일)와, 중앙일보 등에서 인용하기도 했다(2023년 6월 21일). 그런가 하면 경북도의회 이우청 의원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상대로 도정 질의를 하면서 인용(2022년 6월 20일)하기도 했다. 박 이장의 발언이 사실상 사드 괴담 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해온 것이다
박 이장 주장의 사실 여부를 약 3주간에 걸쳐 확인한 결과, 매우 개탄스런 사실들이 잇따라 확인되었다.
먼저 이 주장의 근거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김천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 암환자 발생 숫자와 사드 전자파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2023년 2월 국방부가 단국대학교에 용역을 줘 해당 지역 암환자 발생 숫자, 사드 전자파와 암환자 발생 사이의 인과 관계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용역이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또 ‘박태정 이장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라든지 신뢰성 있는 공공기관의 통계를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주민 주장이 근거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암 발생 환자 숫자가 언론마다 다른 것과 암 환자 발생과 사드 전자파 인과 관계에 대한 박 이장의 해명이다. 지난 2년간 언론사들은 이 지역 암환자 발생 숫자로 100명 주민 중 8명, 9명, 심지어 179명 중 12명 등 모두 제각각 달랐다. 하지만 출처는 모두 박 이장을 거론했다.
지난 7월 13일 팩트 체커가 문제의 인물인 박태정 이장을 직접 통화해 확인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박 이장: ‘3년새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분이 많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식민지라 사드전자파 측정을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
팩트 체커: 이장님의 발언을 인용한 암 환자 숫자가 언론사 마다 다르다, 도대체 몇 명인가? 정확한 내용을 알려 달라!
박 이장: 언론에 나온 거 보시라! 언론에 나온 거 보시라!
팩트 체커: 이장님 발언이나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상 전자파 때문에 암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인과 관계를 확인하셨나?
박 이장: 나는 사드전자파 때문에 암환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한 적은 없다.
박 이장의 주장을 인용한 암환자 발생 숫자가 언론사 마다 제 각각 다른 것에 대한 질문에 이장은 거꾸로 ‘언론을 참고하라, 자신은 사드전자파 때문에 암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한다.
아울러 지역 공공기관에서는 해당 주민들의 주장은 공공기관의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하지 않은 것이며, 정부가 암환자 발생 숫자, 사드 전자파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겠다고 의사를 밝히자,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해 무산되었다고 한다. 충격적이다. 그러고서도 특정 주민의 일방적인 주장만 언론과 정치인, 시민단체들에 의해 확산되어 간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암 발병율이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100명 중 10명은 암 발병율은 10%이다. 이를 179중 12명으로 하면 발병율은 더 떨어진다.
질병관리청과 국가암중앙정보센터에 따르면 한국인이 암에 걸릴 확률은 36.9%이다. 36.9% 대 10%. 성주 지역의 암 발병율은 한국인의 평균 암 발병율의 3분의 1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공해 등의 요인이 상존하는 도심 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오염 정도가 낮은 이 지역의 암환자 발생 비율이 훨씬 낮다는 것이 된다.
이런 자료는 인터넷이나 해당 공공기관에 문의하면 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한국 대표 공영방송 KBS가 일부 주민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게 사드괴담의 실체이다.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해야 하는 것이 공영언론의 최소한의 원칙이다.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은 이 문제를 공론화할 때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했었다. 사드 괴담 유포 집단들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2023년 7월 25일
<참여단체>
공정미디어연대,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 한국다문화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