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성명] MBC뉴스, 이강길 참고인 조사를 ‘부실대출 수사본격화’로 부풀려 보도
대장동 초기 사업자인 이강길 씨세븐 전 대표는 지금까지 “대검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자금 관련 의혹을 알고도 덮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도되어왔고 그렇게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이달 중순 이강길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2021년 10월 이강길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던 뉴스버스의 기사와 경향신문의 기사에 대해 “인터뷰 내용이 허위로 보도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 조우형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라는 진술이라고 한다. 즉 뉴스버스와 경향신문의 보도가 허위라는 얘기다.
2021년 10월 이강길씨의 인터뷰가 경향신문 1면을 장식한 뒤, 11월에 이강길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MBC뉴스데스크는 『`윤석열 중수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조사 착수』 라는 제목의 추측성 기사를 2021.11.19.자로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MBC 이모 기자는 ‘검찰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관련자를 연이틀 조사하면서, 당시 이 사건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에도 조사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라고 본인의 해석을 팩트처럼 보도하였다.
이강길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해서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가 본격화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이강길씨의 참고인 조사 이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가 본격화된 사실이 없다. 도대체 검찰 누구의 얘기를 듣고 ‘수사 본격화’라는 키워드를 제목으로 뽑은 것인가?
기자의 일방적이고 근거없는 추측이 뉴스데스크의 중요한 리포트로 보도된 데에는 보도국 수뇌부의 정치적 결정이 작용한 것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든다.
MBC 뉴스데스크 기사에는 ‘막대한 규모의 불법대출이 수사망을 피하면서 결국,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이 됐다는 겁니다’ 라는 표현도 나온다.
‘대장동 종잣돈’이라는 표현은 대선 이틀전인 2022.3.7.자 MBC뉴스데스크의 김만배-신학림 가짜뉴스 보도, 『"부산저축 부실 수사로 `대장동 종잣돈`"‥박영수와 尹은 어떤 인연?』이라는 보도에 다시 등장한다.
이 두 개의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동일한 이모 기자이다.
MBC가 이처럼 참고인 조사를 ‘수사본격화’로 부풀리고 이강길의 허위인터뷰를 근거로 실제로 부산저축은행 수사무마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한 이면에, 대장동 수사의 본령을 부산저축은행 수사무마 의혹으로 호도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거대한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2023.10.26.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