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개인정보 유출 결과에 상을 준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를 규탄한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MBC의 이른바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보도에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줬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재욱 배주환 이혜리 기자가 상을 받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방심위 직원들이 민원인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하면서 시작됐다. 이 개인정보는 모처를 통해 MBC와 뉴스타파에 전달되어 기사로 가공되었다. 방심위원장의 처제 부부, 외조카, 전 직장 직원들의 이름과 주소까지 MBC 뉴스타파 손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 제2의 정부기관 관계자까지 가담한 의혹이 있다.
민원의 익명성을 무력화한 범죄이며 민간인 사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언론계와 학계가 나서서 비판하고 경계했을 것이다.
그런데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는 비판 대신 상을 줬다. 방송기자연합회는 ‘방송기자의 공정한 사회적 역할 수행’을 기치로 내걸고 결성된 단체이다. 한국방송학회는 ‘바람직한 방송문화 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방송학 분야의 국내 최대 학회이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를 보도하는 게 어떻게 ‘공정한 사회적 역할’이며 ‘바람직한 방송문화’일 수 있는가. 그런데도 상을 주어 격려하는 모습이, 대한민국 언론계 학계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착잡하다.
두 단체의 조합은 사실 낯설지 않다.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주장하는 방송 3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들이 MBC KBS EBS 이사들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각 방송사 이사들 중 방송기자연합회가 2명을 추천한다고 명시돼 있고, 미디어 관련 학회도 6명을 추천하니 한국방송학회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추천한 이사들이 공영방송을 지배하면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가 될지 대단히 걱정스럽다. 민간인 사찰이 횡행하고 정치적 반대자의 인권을 짓밟는 체제가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2024년 1월 23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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