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
민노총 PD들의 제작 거부.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2017년과 2018년 KBS에서 있었던 불법파업이 2017년 8월 28일과 30일, KBS 기자협회와 PD협회의 제작거부 돌입으로 촉발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고대영 전 KBS 사장의 대법원 판결로 불법파업임이 확정된 민노총 노조의 파업과 제작거부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 지난 주 KBS 제작본부에서 ‘역사저널 그날’의 PD들이 제작을 거부하는 사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2명의 민노총 PD가 제작을 거부한 결과 KBS TV의 대표 교양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저널 그날’이 2월 중순 이후 총선까지 결방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 사태의 결정적인 원인은 ‘역사저널 그날’의 작가가 교체되고, MC와 출연자가 교체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변화를 수용할 수 없었던 2명의 고참 PD가 제작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배 기수인 2명의 PD가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는 갈등 상황속에서 팀장은 한동안 종적을 감추었고, 그 사이 3명의 후배 PD들로만 프로그램이 제작되면서 업무과중으로 프로그램의 질도 동반 하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민노총이 주장하는 제작자율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PD의 양심에 반하는 상사의 지시를 거부할 순 있겠다. 하지만 모든 권리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다. CP와 팀장의 지시로 프로그램 제작 업무 배정을 받았다면 PD에겐 그 프로그램을 성실히 제작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이며, 불만이 있더라도 우선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며, 같은 팀에 소속된 후배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할당된 업무를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것은 선배된 도리이기도 하다. 이 모든 상식과 도리를 저버리고 제작자율성이라는 터무니없는 명분으로, 작가가 바뀌고 MC 교체가 진행된다고 해서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래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제작 거부의 원인이 단순히 MC와 작가 교체만이 아닐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낳고 있다.
지난 2020년 총선 전 ‘역사 저널 그날’이 다루었던 아이템들과 올 1월부터 방송된 아이템을 비교해보자.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역사 저널 그날’은 연초부터 온갖 민감한 근현대사의 아이템을 다루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결방된 횟수와 총선이후 방송된 방송분을 종합해보면, 연초부터 총선 전까지 다분히 의도적인 아이템들을 빼곡하게 배치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역사 저널 그날’이 다루어 온 아이템들과 향후 몇 주 동안 방송 예정인 아이템들은 의도적으로 연성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2월 중순부터 4월까지 ‘역사 저널 그날’은 결방될 예정이다. 이 상황에서 2명의 PD의 제작거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최악의 재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시 한번 돌아보자. ‘불법파업과 편파방송’이 아니었던가? 이번에 ‘역사 저널 그날’에서 일어난 사태는 ‘제작거부와 공정방송 사보타지’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제작거부와 불법파업이 다시는 KBS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과 관행을 정비하고, 편파방송을 안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공정한 방송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라디오에서는 보도본부로 이관 예정인 아침과 저녁 시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시사프로그램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과연 라디오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고 내부 직원들만으로 제작하는 것이 KBS의 위기를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인가 묻고 싶다. 지금 KBS가 해야 할 일은 공정 방송을 가장 잘하는 것이다. 민노총 노조가 주도한 편파방송을 없애는 것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앞서서 당장 해야 할 일은 제작을 거부하고 하극상을 저지른 ‘역사 저널 그날’의 PD와 책임자들을 조사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합당한 징계를 내리는 것이다. 담당 팀장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샅샅히 밝혀야 할 것이며, 담당 CP와 그 직상위자인 임세형 본부장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2명의 PD들의 일탈이라고 보아서는 안된다. 다시는 KBS에서 불법파업과 제작거부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할 일이다.
2024년 1월 25일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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