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성명)
연차삭감, 복지축소가 청산이고 개혁이냐?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 이강택 TBS 전 사장의 무능경영과 김어준 방송으로 대변되는 극렬 편파방송의 결과,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던 TBS(서울 교통방송)가 이제는 폐국의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가 오는 5월 31일 이후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한다고 행정안전부에 신청한 가운데 TBS가 자구책의 하나로 시도하고 있는 민영화 가능성도 상업광고가 불허되고 자산도 없어 그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장은 “티맵, 카카오맵 등 스마트폰 기반 내비게이션 앱이 대거 나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TBS의 교통정보 서비스 기능은 이제 의미가 없다”며 “박 전 시장 때처럼 정치적으로 악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아예 폐국 수순으로 가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얼마 남은 않은 시간, 청산과 개혁에 실패한 원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정태익 대표이사는 혁신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말과 지난달 14일 두 번에 걸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취임 당시 목표로 세운 TBS 혁신에 실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양승동-김의철 경영진 체제에서 무능경영과 편파방송으로 수신료 위기가 촉발돼 심각한 재정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일터, KBS 역시 TBS의 일을 강 건너 불 보듯 보고 있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현 경영진에 매우 중요하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겠다.
연차삭감 등 직원의 복지축소는 물론 촬영보조, 헬프데스크요원, 시큐리티 인원 조정 같은 일련의 조치가 과연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청산과 혁신인가?
장장 6년 동안 회사를 망쳐온 자들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간부 임금 반납으로 모은 명퇴금까지 줘가며 회사를 나가게 하고 TBS가 이강택, 김어준에게 했던 것처럼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하지 않는 명예퇴직이 과연 청산과 개혁인가?
KBS노동조합은 내부 청산과 개혁이 없으면 KBS는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없으며 국민의 지지 없이는 수신료 재정위기를 타개할 동력을 얻지 못한다고 재차, 재재차 강조해 왔다.
또또한 KBS 구성원의 공감과 동의를 얻지 못하는 노동자 희생은 큰 반발만 불러올 수 있으며 그 공감과 동의는 경영진의 미래 비전과 대안을 같이 고민하고 설계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분명히 말했다. 회사를 살릴 청산과 개혁이 동반되지 않는 노동자 복지축소, 인원삭감은 그냥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이며 효용가치도 없다.
평소 “나때는 말이야”를 시전하는 류삼우부사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긴듯한 마른수건 쥐어짜기 경영전략이 KBS를 살리는 대안이라 할수 있는가? 시대착오적인 경영철학을 과감히 탈피하고 KBS를 살릴 청산과 개혁 그리고 비전을 제시하라! KBS노동조합의 주장과 조금이라도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KBS노동조합에 해명하라.
2024년 3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