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수빈 MC 논란 민노총 언론노조는 제작자율성 침해를 즉각 중단하라!
KBS의 MC 기용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KBS 민노총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반발에 친 민주당 단체와 매체들이 일제히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 중이다.
민노총 언론노조에 이어, 친 민주당 극좌 성향의 한겨레,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이 떼를 지어 동조하고 있으며, 급기야 어젯밤에는 MBC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타 방송사 MC 문제를 100분 토론에 올려 장시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당 하청 방송사로 지탄받는 MBC는 한국 사회에 산적한 현안보다, 같은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의 MC 발탁을 더 중요한 문제로 여긴다.
지금까지 민노총 언론노조는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정부 정책이나 방송사 경영진의 결정이 나오면, 민주당과 친 민주당 단체, 매체들로 구성된 연대틀을 가동해 상대를 압박하는 짓을 수없이 반복해 왔다. 전형적인 반민주적 ‘입틀막’ 여론몰이 수법이다.
‘역사저널 그날’을 제작해온 민노총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반발은 아무리 살펴봐도 설득력이 없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제작 자율성 침해이다. 민노총 언론노조원 신분의 담당 PD는 “유명 여배우를 역사 프로그램 MC로 선정했는데, 제작본부장이 뒤늦게 다른 MC를 고집한다.”고 주장한다.
또 “제작본부장이 추천하는 MC는 이념적 편향성을 갖고 있어, 부적절하다.”고도 주장한다.
이 정도 사안이 신문사들와 인터넷 매체들이 떼를 지어 편들고, 공영언론을 자처하는 MBC가 전 국민을 상대로 토론 주제로 올려야 할 문제인가? 방송의 사적 활용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내용을 따져보면 더 터무니없다. MC 결정 시점과 관련해 담당 부장은 “‘PD가 4월 5일 배우 한가인으로 MC 섭외를 완료했다’.고 제작본부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작본부장은 자신의 업무 일지를 공개하며 이미 3월 22일 1차, 4월 8일 이후 추가로 KBS ANN 출신 조수빈을 MC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녹화 5일 전인 4월 25일, 담당 국장이 본부장에게 조수빈 MC, 한가인 패널로 두 사람을 함께 기용하는 의견을 제시해, 사장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때문에, 녹화 3일 전인 4월 27일 제작본부장이 MC 교체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아예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역사 프로그램 MC로서 적합성이다.
담당 PD가 배우 한가인을 역사 프로그램 MC로 주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이 본부장보다 먼저 한가인을 섭외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일선 PD가 제작 책임자인 본부장의 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다.
반면 제작본부장과 경영진은 한가인이 훌륭한 배우이며, 연예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순수 역사 교양프로그램 MC로는 조수빈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조수빈은 현재 TV 조선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며, KBS 퇴직 전 9시 뉴스 앵커를 포함해 다수 교양프로그램 진행 경력을 갖고 있다.
경연진은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KBS 입장에서 A급 연예인의 고액 출연료보다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현저히 낮은 시사교양프로그램 진행 경력을 갖고 있는 조수빈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누가봐도 KBS 경영진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사실관계에서 밀린 민노총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조수빈의 백선엽 장군 기념 재단 이사 신분과 윤석열 대통령 사회통합위 자문위원 경력을 문제 삼는다.
반헌법적 압력이며 폭력적 주장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개인적 이념, 종교 등과 상관없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6.25 전쟁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재단 활동 참여는 공익적 차원으로칭찬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백 장군에 대한 친일파 논란은 민주당과 친 민주당 좌파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이것이 MC 선택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없다.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사회통합 자문위원 경력 역시 마찬가지이다. 방송 분야를 대표해 사회 통합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문제가 될 수 없다. 관련 법도 자문위원의 공직 진출과 직업선택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한가인은 되고, 조수빈은 특정 이념적 성향이 보여 안된다는 주장은 소위 블랙리스트에 해당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전임 박근혜 정권에서 특정인의 정치성향에 따라 인사에 불이익을 준 것에 대해 법원은 블랙리스트로 규정하고 장관급 고위공직자들을 일제히 처벌했다. 이들 역시 이런 주장을 계속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 정연주 KBS 사장은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했던 배우 문성근을 ‘인물현대사’라는 프로그램 MC로 발탁했다. 그럼에도, 당시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은 지금처럼 반발하지 않았다.
7년 전 문재인 정권이 민노총 언론노조 핵심 조합원들로 5대 공영언론사 사장을 교체한 뒤, 경영진이 KBS, MBC 등의 공영방송사의 MC와 고정출연자로 노골적인 친 민주당 인사들을 일제히 발탁했을 때도, 민노총 언론노조원 PD들과 민주당은 한 마디도 비판하지 않았다.
민노총 언론 노조원들이야 말로 순수 역사 교양 프로그램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1년 앞둔 2023년 3-4월 우파 정권에 비판적 이미지를 조장할 수 있는 박정희 정권 비화를 불과 한 달 동안 6편이나 시리즈로 다루었고, 4월 말부터 10월까지 전두환 정권 비화를 무려 13편이나 방송해 편파적이라는 비난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현재 TV 조선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조수빈은 정치적으로 편향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조수빈의 MC 기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다.
조수빈, 한가인 두 사람 중, 순수 교양 역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적합한 인물은 누가 봐도 전자다. 진정한 방송 독립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민노총 언론노조의 외압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KBS는 역사프로그램을 리빌딩한 후 개편 시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KBS의 결정을 지켜볼 것이다.
2024년 5월 22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단체>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 3노동조합,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