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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오만해진 안형준, 태아 사망 사건에 잘못 없다?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4.09.09  
• 조회: 133

오만해진 안형준, 태아 사망 사건에 잘못 없다?


안형준 MBC 사장이 태아 사망 사건의 원인 제공자를 피해자와 같은 부서에 발령했다. 그것도 팀장과 팀원의 관계이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MBC 제3노조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반인권적 상황을 규탄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우리는 안형준 사장이 실수였다고 변명하면서 즉시 시정 조치할 것을 기대했다. 너무 분명한 범법행위에 파행인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사를 시정하는 대신 “명예훼손” 운운하는 협박성 공문을 제3노조에 답으로 보내왔다. 


안형준 사장은 공문 내용에 “회사가 위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썼다. 국민을 얕잡아 보고 말장난을 한다. 회사가 손발이 달려 직원 인사이동을 시키는가. MBC 간부가 그것도 여성 부장이 근로기준법의 ‘임신 중 여성 근로자 근로 전환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아가 죽었다는 것이다. 왜 말을 이상하게 돌리는가.


안형준 사장은 또 공문에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을 안내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을 확인하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절박하게 요청했던 근로 전환을 매몰차게 거절한 사실은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을 돌린다고 사실이 가려지겠는가. 


당시 정황을 보면, 임신한 여직원은 강제 직종전환 교육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소속 국장에게 근로 전환을 요청했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던 국장이 교육 담당 부장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부장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 과정이 사내 이메일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런데 어떻게 ‘제3노조 성명이 사실이 아니며, 게시글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파렴치한 말이 나올 수 있는가. 과거 최승호 사장도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3노조의 요구를 수용했으며, 안형준 사장과 같은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안형준 사장의 태도는 지난달 26일 서울행정법원 강재원 판사가 권태선 등 구 방문진 이사들을 잔류시킨 부작용이라고 본다. 민주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이 법정임기가 끝나도 자리를 지키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제 누구 눈치를 보고 무슨 법을 지키겠는가. 아마 언론노조나 안형준 사장 모두 세상이 자기들 차지 같을 것이다. 그러니 피해자 구제 요구에 ‘안 하면 어쩔 건데’ 식의 협박으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강재원 판사가 MBC를 인권 지옥으로 만든 것 같다. 법의 이름으로 빚어진 정치적 폭력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2024년 9월 8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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