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신청 처리내역 소개…정연주 위원장 등 5기 방심위 퇴진 요구8일 기자회견 장면
[바른언론시민행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정연주 위원장이 이끄는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공영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봐주기식 솜방망이 제재와 늑장 심의"를 반복했다고 8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5기 방심위가 출범한 202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민의힘이 공영방송에 대해 심의를 신청한 2천316건을 공정언론국민연대(국민연대)와 공동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약 77.7%가 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방심위 사무처가 당사자에게 명확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고 `기각` 처리한 사안이 715건(30.9%)이고, 1천85건(46.8%)은 요청만 접수된 상태로 수개월간 방치돼 있다고 이 단체는 집계했다.
심의를 거친 사안 중 168건(7.3%)은 `문제없음` 의결을 받았고 161건(7.1%)은 `권고`, 149(6.4%)건은 `의견 제시`로 처리됐으며 경고와 주의는 각각 8건(0.3%), 19건(0.8%)이었는데 경고 8건은 모두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대한 것이었다고 시민행동은 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MBC,
YTN,
TBS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요청 사안 중 심의가 미뤄지거나 `문제없음` 및 `기각` 결정이 내려진 주요 사례를 공표했다.
비속어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작년 9월 22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허위사실(주장)로 심의 요청했으나 미뤄진 프로그램 리스트`에 포함됐다.
시민행동과 국민연대는 "민주당 추천 위원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방심위가 독립성과 공정성을 완벽하게 상실했다"면서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체제의 전면 퇴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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