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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흉기`로 전락한 MBC… 최대주주 `방문진` 책임 커"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3.05.10  
• 조회: 423

국회서 `MBC 방문진 문제점과 대안` 긴급토론"MBC 편향성, 도 넘어" "방문진 쇄신 절실" 주문

조광형·장태훈·김상욱 기자

입력 2023-05-10 13:05  수정 2023-05-10 13:05

"`사회적 공기`가 아닌 `사회적 흉기`로 돌변한 공영방송 MBC가 국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편파방송이 주도하는 `여론조작`을 막아,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공영방송 정상화 운동`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9일 `MBC 방송문화진흥회의 문제점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토론회에서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의 편파보도가 도를 넘어섰다"며 "공영방송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성토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참석자들은 "편향의 극치를 달리는 MBC의 경우, 편향보도 수준을 넘어 자막을 조작하는 수준으로까지 변질됐다"며 "언론노조의 부적절한 경영 관여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MBC 대주주 `방문진`의 책임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치권을 비롯해 보수·우파 성향의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민의힘에선 행사를 공동주최한 권성동·홍석준 의원을 필두로 △박대출 의원(정책위의장) △이철규 의원(사무총장) △박성중 의원 △배현진 의원 △송원석 의원 △강대식 의원 △김영식 의원 등이 참석했고, 언론단체에서는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 △김백 공정언론국민연대 이사장 △오정환 MBC노동조합(3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김장겸 전 MBC 사장 △김도연 국민대 교수 △이인철 변호사 등 언론·학계·법조계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김유진 대안연대 사무총장 △이범석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 등 보수·우파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文 정권 `적폐청산` 작업 이후 `MBC 편향성` 심화"


먼저 축사를 맡은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공영방송의 편향성이 도를 넘은 지 이미 오래됐고, 그래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난 정권 당시) 이른바 `적폐청산` 작업으로 MBC의 편향성이 극치를 달리게 됐고, 언론의 수준을 넘어, 인터뷰나 자막을 조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공영언론의 편파보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언론이 원래의 자세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의원은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MBC의 편파보도는 더욱 강해졌고, 사실이 아닌 `가치 보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공정한 방송이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해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석준 의원은 "특정 방송사들이 특정 정당을 위해 일하고 극단적으로 교묘하게 편을 들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와, MBC 정상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사회적 흉기로 돌아간 MBC가 조속히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MBC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현진 의원은 "직접 언론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어본 입장인데, 다른 분들에게 이런 사실을 전달해도 체감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전문성 갖춘 경영진이 MBC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주제발표(MBC 방송문화진흥회의 문제점과 대안)를 맡은 김도연 국민대 교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공영방송 MBC를 관리·감독하기는 하나,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방문진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MBC의 편파보도가 여전해서 그런 점이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일부 제도를 수정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전문성이 있는 사람으로 방문진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방문진이 MBC를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새 정권이 들어서도 `방송 독립`을 명분으로 현 경영진이 임기를 지키면서 계속 갈등을 양산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문진의 임기를 정권 임기와 맞추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MBC 편파보도, 방문진의 관리·감독 `미흡`에서 비롯"


`속기록으로 본 방문진의 허상`이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에 참여한 오정환 MBC노조위원장은 "MBC의 극단적 편파보도는 방문진이 MBC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방문진의 야권 이사들과 언론노조가 `인식의 궤`를 같이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오 위원장은 "정치적 파당성으로 인해 방문진이 MBC 사장 등 경영진을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감싸기`로 일관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생겨도 직접 책임져야 할 임원을 부르지 못하고, 대신 다른 부문 임원에게 경위를 묻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오 위원장은 "MBC 직원이 편파보도를 해도 방문진이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운 작금의 현실은, 언론노조가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사실은 MBC를 정치 선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해방구`로 만드는 것이었는 걸 가리킨다"고 개탄했다.

오 위원장은 "방문진의 `권위 추락`과 `무기력함`은 방문진 이사들로 하여금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돼 정작 MBC에 대한 관리·감독을 뒷전으로 생각하도록 했다"며 "방문진 이사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만일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면 국민의 뜻으로 그들을 교체하거나 제도를 바꾸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편파보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는 "MBC는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공영방송과 언론 기관의 독립적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물론, 특정 정당에 대한 `친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언론노조의 부적절한 경영 관여도 문제고, 무엇보다 실질적인 감독 기능을 상실한 방문진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실 경영이나 편파방송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구조"라고 MBC를 평가한 최 대표는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을 경영진으로 선임하고, 정권의 인사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방문진이 소유한 MBC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방문진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방문진을 지주회사로 만드는 경우에는 법을 손질해 법체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선택으로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공영방송으로서 MBC 지위와 공적 책무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 사회와 정치 과잉이 더욱 증대해 정치의 위기와 미디어 위기가 맞물려 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모두의 균형을 잡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공영방송, 진흙탕 싸움으로 오염… 국민 공감 얻어 개혁해야"


김유진 대안연대 사무총장은 "방문진의 설립 취지는 공영방송의 권력으로부터 독립"이라며 "그런데 방문진은 공영방송과 상업방송을 구분도 못 하는 후보를 사장으로 선정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방문진은 MBC 사장의 임명·해임권을 갖고 있고, 경영 전반을 감독하는 명목으로 매년 MBC의 영업이익 중 15%를 가져가고 있다"며 "MBC가 스스로 `권력기관`이 된 상황에서, 과연 방문진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범석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는 정치권력에 종속된 상태라, 현실정치라는 치열한 진흙탕 싸움에서 공영언론의 권력을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정한 이 의장은 "그럼에도 국민적 공감을 토대로 언론개혁을 단행해 언론이 자정작용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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