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이재명 후보 당선 확정 영상 사고

YTN의 이재명 후보 당선 확정 영상

대국민 사과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

지난 20일 YTN이 ‘시민데스크-에필로그Y’ 영상을 통해 공개한 대선 개표 준비 방송은 경악스럽다. 국민감시단이 작년 12월 1일 활동을 시작한 후 변상욱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가있는 저녁’, 이동형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정면승부’ 등의 프로그램 모니터를 통해 숱한 정권 편향적인 방송을 확인하고 고발했으나, 이번 영상은 심각한 의구심과 갈등을 낳을 수 있는, 기존의 것들과 차원이 다른 왜곡방송 행태이다.

당시 YTN 선거방송단 사무실 벽에 붙은 후보자별 투표 결과 그래픽엔 이재명 후보 ‘당선 확정’이라는 자료와 함께, 이재명 후보가 큰 표 차로 윤석열 후보 보다 앞서는 그래픽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은 ‘제 정신 잃은 YTN’, ‘공정성을 잃은 YTN’를 거론하며 혹독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등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확대 중이다.

사실 대선 개표 방송 준비는, 생방송 중 발생할 오류와 이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고 대부분 방송사들이 하고 있다. 그러나 YTN의 이번 영상은 통상적인 개표 방송과 차원이 다른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선거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제시이다. 이재명 후보가 49%로 확정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서울 성북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 48.6% 윤석열 후보 39.5%. 종로에서는 이재명 50.5% 윤석열 후보 38.9%. 득표율로 매우 구체화 되어 있다.

통상적인 리허설 성격의 준비 방송은 수치를 구체화할 경우 후보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후보의 이름을 사용할 경우 유력 후보 두 사람, 혹은 네 사람 모두를 승리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 째 현재 여론 조사를 보면 YTN이 예측한 이재명 후보 압승의 수치는 현실과 매우 동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점 이하까지 제시해 현재 여론 조사 추세와 역행하는 조사 결과를 만든 의도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인터넷 상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열세가 구체화되는 각종 여론 조사 결과가 계속 발표되자, 여권이 선거조작에 나설지 모른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YTN이 소수점 이하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열세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선다는 선거 결과는 무엇을 암시하는가? 보기에 따라 권력의 부적절한 일부 세력과 손을 잡고 TYN이 선거 조작 방송 리허설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는 위중한 사안이다.

세 째, 위의 가정이 틀린다고 해도 현재 선거 운동이 한 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특정 후보가 유리하다고 하는 것은 아직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자에게 표를 주자는 쏠림 현상 효과를 주는 등 명확한 사전 선거 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

YTN 경영진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번 사안에 관련된 인물 전원을 개표방송 업무에서 배제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즉각 자체 조사에 나서,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선관위와 검찰은 사전선거 및 선거방해 등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2022년 02월 22일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 참여 언론․시민 사회단체

KBS직원연대.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 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사)선진사회복지연구회. 한국시민단체 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범시민사회단체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