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개발성명서·미디어 논평

미디어논평) [미디어X 컬럼- 허중하 편집위원] 송영길 이중성 유감 !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3.12.13  
• 조회: 739

[미디어X 컬럼- 허중하 편집위원]

송영길 이중성 유감 !

 

송영길 전 민주당 당 대표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가 아니다. 송 전 대표는 무려 7억 원 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곧 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핵심은 민주당 고위직 출신 정치인의 놀라운 이중성이다. 128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검찰의 기획 수사운운했고,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했다. 한때 검찰에 무죄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던 것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국민을 망각증 환자쯤으로 무시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주장이다.

 

송 전 대표의 민주당 전당대회(당 대표 선거) 돈 봉투 살포 연루 혐의는 20228월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불법 뇌물 수수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이정근 전 부총장의 녹취록이 단서가 된 사건을 검찰의 기획 수사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자진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며 20234월에서 파리에서 귀국했다. 귀국 사유로 자신은 죄가 없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서라고 호언 했다. 그러나 자신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핸드폰은 해외에 버리고 돌아왔다. 국민은 핸드폰에 내장된 공개할 수 없는 기록 때문으로 이해한다.

 

귀국 후엔 자신의 외곽 조직으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통로 혐의를 받고 있던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아예 폐기해 버렸다.

 

그런 뒤, 20235월 자신을 조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검찰을 멋대로 찾아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나를 구속하라!’며 정치 쇼를 벌인 뒤, 자택으로 돌아갔다.

 

한 달 뒤, 20236월 송 전 대표는 또다시 검찰에 일방적으로 출두해 자신을 조사하라고 2차 정치 쇼를 벌인 뒤 귀가했다.

 

그러다, 검찰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위원 등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한 뒤, 지난 128일 검찰이 송 전 대표 소환을 정식으로 통보하자, 이번에는 진술을 거부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 제1당의 당 대표를 지낸 인물의 도덕성과 일관성으로는 수준 이하이다.

 

이런 송 전 대표와 함께 학생 운동을 했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물욕이 없는 사람임을 보증한다.’며 검찰 수사가 사실상 잘못되었음을 암시하며 송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김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은 근거가 없다. 송 전 대표의 재산은 8억대로 동일한 연령대인 60대 평균 자산 6억 원 보다 많다.

 

송 전 대표는 과거 1999년 대우그룹으로부터 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입증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천만 원의 벌금을 받기도 했다. 정말 물욕이 없는 사람은 이런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2000년 광주 5175.18 전야제 행사를 마치고 송 전 대표는 김민석 의원 등과 광주 새천년 NHK 가라오케로 자리를 옮겨 술판을 벌였다. 송 전 대표와 김민석 의원 등은 당시 5.18 행사를 치른 뒤, 고급 룸 쌀롱에서 술판을 벌인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당시 뒤늦게 술자리에 참석한 임수경이 남긴 글에 따르면 문을 열자 송영길 선배가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계시더군요. 박노해 시인을 아가씨와 부루스를 추고 있었고, 김민석 선배를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두고 웃고 이야기하느라 제가 들어선 것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엄숙한 자리가 끝나자마자 고급 술집에서 접대부를 끼고 춤을 추며 질펀하게 술자리를 가진 게 소위 586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의 도덕성이다.

 

이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받을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어느 국민이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송 전 대표 식의 행패를 부릴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인물들이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지, 또 국회 제1당의 당 대표에 선출될 수 있었는지 모두 불가사의한 일이다.

 

죄가 없으면 당당히 검찰 조사를 받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다. 모든 국민이 이렇게 한다. 송 씨는 사법 기관을 상대로 습관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으로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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