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보도감시단 논형(5.19일)

<2025년 5월 19일 방송 논평 >

선거 보도, 최소한의 균형조차 사라졌다.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편향성과 왜곡 보도는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MBC, JTBC, CPBC 등 일부 방송사의 선거 보도는 더이상 ‘공정보도’라는 언론의 책무를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대선감시단이 5월 19일자 주요 시사뉴스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편파적 프레이밍, 기술적 조작, 출연자 구성을 통한 여론 왜곡 등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MBC 뉴스데스크의 `반윤 빅텐트` 프레임 왜곡이다. 일부 인사의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을 과장하며 “반윤석열 빅텐트”, “내란 심판 빅텐트”라는 자극적 자막을 상시 노출 시킨 것은 명백한 자의적 해석이다. 단순한 선거연대 또는 정치인 개별 선택에 불과함에도, 마치 범보수 진영 전체가 이탈해 이재명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시청자 기만이다. 유권자가 느껴야 할 판단의 무게를, 언론이 프레임으로 미리 덮어씌우는 것이다.

뉴스데스크 캡쳐 화면>

유세 보도에서도 공정성은 실종됐다. 이재명 후보의 유세 장면은 부감 샷과 군중 연호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연출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군중의 반응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채 소규모 장면만 편집해 내보냈다. 이는 단순한 ‘화면 선택’이 아닌, 의도적 이미지 조작이다. 선거방송심의규정에 정한 후보 간 형평성을 유지 의무를 무시한 것이다.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역시 마찬가지다. 보수 진영을 대변할 패널은 사실상 부재하고, 이른바 ‘참칭 보수’라 불리는 패널을 통해 오히려 보수 후보를 조롱하게 만드는 구성이 반복된다. 진행자까지 나서 국민의힘을 “도피성 외유”, “엉망진창”이라 평하는데, 이쯤 되면 ‘토론’이 아닌 ‘비판 릴레이’다. 양 진영의 시각을 고르게 전달한다는 공영방송의 최소 기준이 무너진 것이다.

CPBC(카톨릭평화방송)와 JTBC도 자유롭지 않다. CPBC는 이미 접촉이 완료된 특사단 관련 사실을 무시하고 “주소도 모른다”는 구태 보도를 그대로 내보냈고, JTBC는 대선후보 토론 평가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1위’로 포장하며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나머지 후보들은 단순히 “신경전”으로 치부하며 폄하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인권변호사”로 반복 미화하며 과거의 수임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 편향적 보도는 언론이 아닌 홍보의 영역에 가깝다. 여기에 JTBC가 자사의 팩트체크 공신력을 강조하며 미국 민간단체인 IFCN(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인증을 ‘국제기관 인증’으로 포장한 장면은 자기 선전이 공정보도를 덮는 전형적인 사례다. 공신력을 빙자해 타 언론의 검증 기능을 깎아내리는 태도는, 언론 생태계 전체의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다.

이 모든 보도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 구축”에 대한 과잉 집착과 “김문수 등 타 후보에 대한 체계적 묵살 혹은 조롱”이다. 이는 단순한 편집 실수가 아닌, 방송사 내부의 정치적 선호가 보도 전반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언론은 선거를 유권자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창(窓)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일부 언론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조명을 비추고, 다른 후보는 어둠에 밀어 넣는 조작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 선거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방송사의 존재 이유를 뿌리째 흔드는 행위다. 방송과 언론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한 최소한의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보여야 한다. 지금처럼 정치적 편향이 방송 전반을 지배하는 현실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며, 언론의 본질적 사명을 배반하는 일이다.

2025. 05.20.

21대 대선보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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