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보도감시단 논평(5.26)

<2025년 5월 24, 25일 방송 논평 >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방송 매체는 특정 후보에게 우호적인 편파성 보도를 계속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25일 주요 방송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일부 공영방송 등은 특정 후보의 공약은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특정후보의 공약은 축소해서 전달하는 등 노골적인 편향성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대대적으로 확대 보도하는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공약은 축약해서 보도하는 차별성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언론이 그 역할을 이처럼 외면하고 방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의 편파성 팩트체크

MBC <뉴스데스크>는 2차 TV토론에서 나온 후보 발언을 점검한 <팩트체크 선택 2025> 리포트에서 김문수 후보의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과 부정선거 관련 발언 영상을 보여주면서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상세히 강조했으나,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 관련 발언은 과거 SNS글을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그쳐 이 후보 발언 중 어떤 부분이 허위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도록 했다. 나아가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2분20초 동안 팩트체크한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단 50초만 팩트체크 하는데 그쳤다.

JTBC <뉴스룸>은 <사상 첫 기후위기 토론서 `오정보 ` 남발> 리포트에서 ▲김문수 후보의 `원전 3배 증설에 30개국 이상 동참’, ‘RE100` 관련 발언, ▲이준석 후보의 `중국발 미세먼지’ 발언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고속도로` 관련 발언을 다루면서, 김 후보는 1분25초, 이 후보는 25초, 이 후보는 20초만 할애해 팩트체크를 했다. 김문수 후보의 발언만 집중적으로 팩트체크를 한 반면, `원전 위험하다고 말한 적 없다` `원전이 더 비싼 에너지일 수 있다` 등의 이재명 후보 발언은 아예 다루지 않았다.

■ MBC<뉴스데스크> - 선거결과 예측보도로 선거방송 심의규정 위반

대선 예측 보도에서, 지난 한 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정권 교체’ 여론은 50% 후반 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선관위에서 조사한 연령별 투표 의향을 여론M 연령별 추정치에 대입해 계산하면

이재명 48.8%, 김문수 39%, 이준석 9.70%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대선에 대한 일반적 예측의 수준을 넘어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한 것으로 ‘사실보도 과정에서 선거결과에 대한 예측보도로 유권자를 오도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한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2조를 위반했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 MBC <주말 김치형의 뉴스하이킥> - 프레임 씌우기

박진영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연해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해 "제가 기억하기로는 윤석열 탄핵 투표때 참석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라면서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윤석열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김 비대위원장이 탄핵 표결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왜곡해 `기회주의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202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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