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보도감시단 논평(5.28)

갈수록 노골화하는 편향성 보도, 언론의 본령을 스스로 훼손...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해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방송매체의 선거 보도가 특정 후보자에 대한 편향성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5월 27일 주요 방송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공영방송 등은 특정 후보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부각하거나 축소하는 식의 편파 보도로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언론의 본령을 스스로 훼손했다.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보도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편향 보도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일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 MBC <뉴스데스크> - 대놓고 특정 후보 흠집내기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뉴스데스크>는 2018년, 2019년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한 발언들을 들춰내 2건의 리포트로 연속 보도하면서, 김 후보가 우리나라를 `노예국가` `식민지`로 비하했고, 천주교와 언론, 촛불시위를 `빨갱이`로 지칭했다고 반복해서 소개했다.

당일 TV토론과 후보자 유세 등 선거 관련 이슈를 다루기에 앞서 이 문제를 비중 있게 보도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전파를 민주당 선거운동에 제공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강연의 전체 내용은 도외시하고 일부 표현만 발췌한 것도 편파적일 뿐 아니라, 치열한 선거전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서만 비난성 보도를 한 것은 `불공정한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으로서 이런 문제 제기를 하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도 조명해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옳다.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편파적인 진행

패널들을 초청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편파 진행을 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후보 지지와 관련해, 권순표 진행자는 "미스터리 시리즈" "왜 저렇게까지"란 말을 반복하면서 패널들의 비판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 커피값 120원, 셰셰 발언은 꼭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데 대해서는 진행자가 "커피값은 이번 발언은 아니죠"라면서 마치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트집 잡고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 JTBC <뉴스룸> - 후보 지지율 왜곡

부산·울산·경남의 최근 여론조사와 관련해 “최근 PK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에 못 미치고, 이 후보 지지율은 기관에 따라 50%에 육박하는 등 비등한 지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호남 등 양당의 핵심 지지 지역은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표심에 차이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대선 기간인 2022년에도 한국갤럽 3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부울경 지지율은 43%로 실제 대선 득표율보다 15%p 낮아 최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평균치와 비슷했다. 그런데도 JTBC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대선 직전 여론조사가 아닌 실제 득표율과 비교함으로써, 부울경의 김문수 후보 득표율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보다 낮을 것이라고 왜곡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

2025. 05.28.

21대 대선보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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