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개발성명서·미디어 논평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보도감시단 논평(5.29)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5.05.30  
• 조회: 63

21대 대선보도감시단

대선보도논평

2025.05.29.

 

<2025528일 방송 논평 >

 

프레임의 덫에 걸린 뉴스: 선거보도, 어디까지가 공정인가

 

대한민국 주요 지상파와 종편이 2025년 선거보도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점점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주요 방송사들이 보도한 각종 리포트와 프로그램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는 단순한 편집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보도 프레임과 내러티브 구성 자체가 특정 정치 성향에 기울어진 정략적 보도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1. MBC프레임 공작논란: 김문수·이준석 보도의 이중잣대

 

MBC <뉴스데스크>는 김문수 후보의 유세 발언을 보도하면서 부정선거론 못 버려라는 자막을 고정하고, 사전투표 독려라는 발언 전체 맥락을 생략한 채 `음모론` 프레임을 덧씌웠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성평등 공약중심으로 전향적 이미지를 조성하며 정책형 리더로 포장했다.

 

더 큰 문제는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과 관련한 보도다. MBCMBC는 첫 리포트부터 [생방송 중 ‘성폭력성’ 발언]이라는 제목에서 보듯 마치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성 행동이나 성폭력이라도 한 것 같은 인상을 줬다. KBS [‘여성 혐오 문구 인용발언 논란이나 SBS [‘여성 신체 폭력 표현’]이라는 제목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었다물론 인용 내용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인 것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것이다그러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위해서라도 이런 발언이 갑자기 왜 나왔는지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은 해줘야 했다그런데 MBC는 고작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이 특정 후보 가족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던 내용이라고 얼버무리며 마치 헛소문인 것처럼 치부했다이와 관련 KBS “(이준석 후보는)어떤 허위사실도 적시하지 않았다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벌금형 기사를 공유했다고 보도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mbc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극우 유튜브’, ‘반페미 커뮤니티등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며 발언의 출처와 배경을 자의적으로 편집했다. 이는 시청자에게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담론에 기반한 발언을 했다는 인상을 심어주며, 사실상의 2차 가해이자 정치적 낙인찍기 행위로 읽힐 수 있다.

 

2. KBSJTBC: 말장난으로 흐릿해진 객관성의 기준

 

KBS <전격시사>에서 다룬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보도는, “104천 원짜리 사건에 수백 건 압수수색이라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인용했다. 이는 법적으로 별개의 사건을 하나의 내러티브로 엮는 프레임 왜곡이다. 마치 검찰의 과잉 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오도하면서 시청자 판단을 흐렸다.

 

JTBC <뉴스룸>은 여론조사 보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후보들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단정적으로 “1로 규정했다. 지지율 격차가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상황에서도 승자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여론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써 저널리즘 윤리 위반이다.

 

3. CBS <뉴스쇼>: 편향된 해석이 만드는 단일화 불가능 프레임

 

CBS청년의꿈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준석 후보만을 위한 게시판이 생성된 것처럼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김문수, 이재명 등 모든 주요 후보에게 균등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는 사실관계의 선택적 수용을 통한 내러티브 왜곡이며, 나아가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된 프레임 설정으로 비춰진다.

 

4. 결론: 저널리즘, 언제부터 선거의 플레이어가 되었는가

 

공영방송이 정치적 플레이어로 나서는 순간, 뉴스는 사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연출하는 도구로 전락한다. 이번 선거 국면에서 다수의 방송사 보도는 사실 전달보다 사실 강조와 은폐의 기획에 가까웠다. 앵커의 멘트, 자막 구성, 리포트 제목, 발언 순서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내러티브는 특정 진영의 메시지는 순화시키고, 반대 진영의 메시지는 과장하거나 왜곡한다.

언론은 공론장의 수호자이자, 유권자 판단의 기준점이다. 그들이 진실이 아닌 프레임을 선택했을 때, 민주주의는 언론의 손에 의해 기만당한다. 선거가 끝나고도 남는 것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다. 그 신뢰를 잃은 언론은 더 이상 공영이 아니다.

 

 

2025. 05.29.

 

21대 대선보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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