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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고 오요안나 사건에 대해 MBC의 1년 늦어진 사과와 합의를 보면서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5.10.15  
• 조회: 7

[MBC노조 공감터]고 오요안나 사건에 대해 MBC의 1년 늦어진 사과와 합의를 보면서



오늘 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MBC 안형준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상명하복식의 삐뚤어진 선후배 문화와 비정규직인 프리랜서 근로자의 일자리 불안을 지렛대로 노동착취와 비상식적인 출연료 책정, 의상비 부담, 저가의 유튜브 촬영 떠넘기기등의 관행에 대한 성찰과 자성의 모습은 없었다.


오요안나 사건의 핵심은 정규직 팀장과 보도국 조직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에게 최저임금과 방송에 필요한 의상비를 지급하지 않고, 언제든 해임이 가능한 프리랜서 계약을 유지하면서 정규직 팀장-고참 기상캐스터-신입 기상캐스터의 수직서열화된 직장문화를 형성시켰던 것이었다.


그래서 오요안나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전부가 ‘을’이며 ‘피해자’이고 ‘갑질’을 한 MBC의 사과와 제도개선을 요구했던 것이다.


직장내 괴롭힘의 이른바 ‘대물림’ 현상을 끝내기 위해서는 과거 관행에 대한 인정과 자성, 그리고 이에 기반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MBC는 오요안나씨 사망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유족들의 단식투쟁이 벌어지자 ‘기상캐스터 제도’의 폐지와 함께 ‘기상기후전문가’ 제도 신설을 약속했다. 이마저도 ‘을’인 기상캐스터들의 해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이 부분에 대하여 마지막에 부속합의 형태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새로 공채를 하는 기상기후전문가를 기존 기상캐스터들로 대체한다면 공채라는 형식이 퇴색되기 때문에 지금껏 MBC는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난색을 보여왔다.


MBC는 지난 2017년 하반기 언론노조 파업에 불참하고 일을 했던 기상캐스터 3명을 계약기간 만료 전에 해임하였다. 2018년 최승호 사장 아래 보도국 기상팀은 비언론노조원 기자들 2명을 배치시키고 날씨 단신이나 재난방송 업무만 처리하도록 하면서 뉴스데스크 방송과 취재에서 배제시킨 바 있다. 비언론노조원들의 차별이 인정돼 1심에서 부당노동행위 유죄 판결이 나왔다.


이번 오요안나씨의 죽음을 계기로 MBC의 직장문화가 달라져야하지만 아직껏 MBC는 기상캐스터가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내괴롭힘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족들에 대해 어떤 명목으로든 ‘합의금’ ‘위로금’이 전달되었다면 이는 MBC라는 언론사가 책임을 인정한 것이 된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MBC 경영진이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문화의 과거사를 재조명하고 비위행위를 밝혀 차별과 인권침해가 없는 직장만들기에 나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025.10.15.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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