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수’와 ‘오염수’.. 팩트체크는 누가 하는 것인가?
어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다가 시청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나름 민언련 출신이라고 팩트체크를 중간중간에 해주고 있는데, 이 후보자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가 맞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최 위원장이 ”해양수산부가 2024년 7월 10일 `오염수`로 명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마치 심판처럼 결론을 내렸다.
이 내용을 조재영 기자가 뉴스데스크에서 다뤘다. 그런데 조 기자는 그냥 최민희 위원장의 발언만 다뤘다. 오염수와 처리수 중 무엇이 맞는지에 대한 기자의 팩트체크 노력이 있었나 크게 아쉬웠다.
조 기자는 단순히 ”처리수는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라고 소개하면서, ”처리수라고 하면 자칫 국민들께서 이진숙 후보자가 일본 정부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냐 오해할 수 있다“라고 한 최민희 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
고양이 쥐 생각한다고 최 위원장의 의도를 모르는가? 조 기자도 최 위원장의 의도에 사실상 그대로 편승한 것이다.
지난 2023년 8월 30일 한덕수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후쿠시마 방류수를 오염수가 아닌 오염처리수로 바꿔 부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IAEA가 얘기하는 ‘알프스라는 과정을 거쳐 처리된 오염수’ 이것이 과학적으로 맞는 표현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MBC 뉴스데스크 2023. 8.30 톱뉴스로 구승은 기자가 리포트한 바 있다.
또 일본은 물론이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 등 G7 국가들은 처리수로 쓰고 있는 반면, 중국과 북한은 오염수라고 쓰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병기하거나 혼용해서 쓰고 있다.
조재영 기자는 무엇을 알아보고 마치 최민희 의원의 말이 맞는 것처럼 보도했는가? 한쪽 (특히 특정 정당) 말만 듣는 못된 버릇이 팩트체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2024.7.26.
MBC노동조합(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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