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때문에 이승만 김구가 반역자가 될 판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5년 10월 귀국 직후 좌우 정당들을 통합해 독립촉성중앙협의회를 만들었다. ‘촉성’이라 하였으니 아직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김구 주석은 1946년 3.1절 경축사에서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분골쇄신할 것을 다시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역시 우리 민족이 독립 되지 않은 상태로 본 것이다.
같은 날 조소앙 선생의 기념사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우리 조국을 광복하오리다. 만일 그렇지 못하게 되면 나의 몸을 불에 태워 죽여주시오.” 광복을 자주독립의 의미로 쓴 것이다. 이승만 김구도 그러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Ffs6le_7zVY&t=119s
그런데 이종찬 광복회장은 생각이 다르다. 1948년에 건국했다는 건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표현이 점점 거칠어져 ‘밀정’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반역자’라고 말했다.
졸지에 이승만 김구 조소앙이 밀정 · 반역자가 될 판이다. 수십년을 이국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을 위해 싸웠는데, 해방이후 독립운동을 시작한 사람 손에 매국노로 몰리게 됐다.
더구나 MBC는 신이 났다. 현 정부에 손해가 되면 뭐든지 좋은 모양이다. 새로울 것도 없는 이종찬 광복회장 강연을 메인뉴스 세 번째 아이템으로 올려놓았다. 독립열사들이 하늘에서 봤다면 대노하셨을 것 같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자유이지만, 부디 북한 근처에는 가지 마시기를 충고드린다. 1948년 정권을 세우기 전에 김일성도 독립국가 건설을 내세웠다. 그런데 이종찬 회장 말대로라면 이미 30년 전 건국이 된 걸 모르고 건국운동을 한 사람이 된다. 북한은 우리와 체제가 달라서 말로 하지 않으니 조심하시기 바란다.
2024년 8월 11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사진 1) 1945년 11월 2일 독립촉성중앙협의회 2차 회의에서 연설하는 이승만
사진 2) 1946년 3.1절 기념식장의 이승만 김구
사진 3) 1948년 4월 평양 남북연석회의에서 연설하는 김일성
사진 4) 2024년 8월 10일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