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난리가 났는데도 나몰라라... 공영방송 걷어차는 건 당신들 아닌가?
어제 중남부 지방에 물폭탄급 폭우가 내렸다. 밤새 더 많은 비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군산엔 1시간에 131밀리미터가 내려 역대급 피해를 가져왔고, 충청권에서만 3명이 숨졌다. KBS는 물론이고 민영방송 SBS도 톱뉴스로 6꼭지를 내보내 국민에게 비피해에 대한 대비를 알렸다. 이번에도 MBC만 빼고.
MBC는 딴 나라 얘기 전하듯 8번째 꼭지에 기상캐스터가 비소식을 전했고, 이어 대구MBC가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를 달랑 1꼭지 전했다. MBC가 공영방송 맞나? 외신인 줄 알았다.
어제도 MBC는 윤석열 정권 공격에 눈이 멀었다. 채상병 관련 보도를 톱뉴스부터 7꼭지를 폭우처럼 쏟아부었다. 임성근 사단장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게 톱뉴스였다. 박범수 국장 등 보도 수뇌부들과 일부 정치색 짙은 기자들의 표정이 어땠을까 상상이 된다. 이 녹음을 한 당사자가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란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알고도 안 했을 거란 진한 냄새가 난다.
이어서 주요 뉴스로 다룬 아이템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류희림 방심위원장 관련 비판 뉴스 등으로 일편단심, 정권 공격이었다. 이렇게 MBC는 갈수록 이성을 잃고 정권타도에 혈안이 돼서 한쪽만 바라보고 있다. 공영방송은커녕, 언론도 아니다.
이런 와중에 언론노조와 미디어오늘, 민주당 등에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등을 놓고 민영화 의도라고 지레 죽는소리를 해대고 있다. 웃기지도 않는다. 우선 비피해 소식 보도부터, 꼭 해야할 일부터 하면서 ’공영방송‘ 타령을 했으면 좋겠다.
SBS보다도 못한 ’사이비 공영방송‘, 만약 정말로 MBC가 민영화가 된다면 언론노조, 당신들이 만들어 낸 업적일 것이다.
2024.7.10.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