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 의원 “고발할테니 알아서 하세요” 라며 과천청사 무단 진입
민주당 김현 의원이 28일 과천청사 출입관리소에서 출입증을 받지 못하고 30분간 보안 직원들을 상대로 고성을 지르고 협박하다가 국회의원증을 내밀며 “자신을 막으면 직권남용”이라고 겁박한 뒤 제재하는 사람이 없자 “고발 할테니 알아서 하세요”라고 위협하며 과천청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 의원은 보안검색대 앞의 남자 직원이 출입증을 받아오셔야 한다며 출입을 막자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죄목을 열거하면서 “방문증을 달라” “반OO 국장이 와서 확인을 시켜줬다”라고 외치면서 출입증 없이도 들어가게 해달라고 강요했다.
이러한 겁박에 직원들이 김현 의원을 제지하지 못하자 당당하게 과천청사 안으로 들어간 김현 의원은 다시 방통위 건물 1층 검색대에 방문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출입을 제지당했다.
■ 과천청사 출입관리소에서 기습 기자회견 및 활영으로 보안업무 중단
김현 의원은 오전 9시 10분쯤 방통위 직원과 면담하기로 사전 약속이 되어 있었다면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었으나 10명 가량의 과방위 의원들이 출입관리소 실내로 들어오자 갑자기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면서 즉석 기자회견을 하였다.
시위 내용은 “도둑심의 중단하라” “공영방송 입틀막”이라는 방통위에 대한 명예훼손적 내용이었다.
이때 허락없이 보안시설에 대한 촬영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났고, 방송사나 언론뿐 아니라 유튜버들도 촬영을 지속하였다.
이 때문에 출입관리소의 출입증 교환 창구가 폐쇄되고 셔터가 내려졌다.
이후 다시 출입을 시도하려고 김현 의원이 출입증 교환 창구에 다가가 출입증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방통위에서 시위 소식을 듣고 면담약속을 취소했는지 다시 방통위의 면담 확인을 해야 한다며 창구 직원이 기다려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자 김현 의원은 “한번 허락했으면 허락한 것이다”라는 주장과 함께 “30분을 기다렸다 출입증을 달라”고 고성을 지르며 출입 담당 여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창구 셔터 내리고 뒤에서 보고 있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놓았다” 라면서 윽박질렀고 여직원은 “카메라 촬영 때문에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셔터를 내린 것”이라 설명했지만 “발뺌하지 마라”며 해명 자체를 못 하게 했다.
규정상의 절차를 설명하려는 것도 “한마디라도 거짓말을 하면!” 이라며 겁을 주었다.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지만 방통위의 면담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챈 대부분의 의원들이 국회로 돌아갔으며 김현 의원처럼 보안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을 언급하면서 겁박을 한 의원은 없었다.
■ 펜앤드마이크 기자와 실강이 “토 달지 마라”
출입증을 받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던 김현 의원은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펜앤드마이크 기자를 보고 “펜앤드마이크 기자는 들여보내주고 왜 국회의원은 출입을 통제하느냐” 라면서 어떻게 출입허가를 받았는지 꼬치꼬치 추궁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선우윤호 펜앤드마이크 기자는 자기는 언론취재를 위해 정상적으로 신청하여 방문증을 받고 취재하고 나오는 길이라고 말하고 왜 따지듯이 묻냐고 하자 기자에게 “토 달지 마라” 라고 쏘아붙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강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MBC노동조합은 국회의원증을 앞세워 출입증 없이 과천청사에 무단진입한 김현 의원의 행동은 국회의원의 품위를 해치는 부끄러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한 힘없는 보안 직원들에게 “업무방해” “직권남용”을 운운하고 청사에 무단진입하면서 “고발할테니 알아서 하세요”라고 외친 것은 그야말로 국회의원의 ‘갑질’ 횡포이며 누가 누구를 업무방해 했는지는 면밀히 따져 가려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김현 의원은 자숙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과천청사 보안 직원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
2024.6.30.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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