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성명] 선거직전 ‘부정선거 없다’ 다큐 방송 트는가?

[MBC노조성명] 선거직전 ‘부정선거 없다’ 다큐 방송 트는가?

MBC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찬을 받아 시사교양국에서 “사전선거 부정선거는 없다”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제보에 따르면 오는 29일 저녁 방송용으로 재외국민들의 사전선거 영상을 담아 “부정선거는 없다”는 주제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MBC가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유럽의 한인학생회를 중심으로 MBC 시사다큐 방송작가 A씨가 다음과 같은 이메일이나 SNS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문 인용 – 방송작가 A氏 명의]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해외에 거주 중인 유권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래 내용 읽어보시고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저는 방송작가 OOO입니다.

제가 5월 29일 방송 예정으로 MBC에서 선관위 관련 다큐를 제작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선거에 참여하시는 분들 영상을 요청드리고 싶어서요.

해외 체류 중인 분들께서 브이로그 스타일로 선거하러 가는 길부터 투표소 주변 분위기, 민주주의 수호의 의미와 한 표의 가치 등 짧게 셀프 인터뷰 담아서 저희에게

보내주시면 소정의 사례를 하려고 합니다.

방송 출연에 긍정적인 분들께서

도움주시면 정말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희 제작진의 취지는 대한민국 선거

시스템이 결코 조작될 수 없음을

알리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특히 사전 투표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한 방에 날려버릴

해외 동포 분들의 목소리 부탁드립니다.

jau2n74@naver.com

로 연락 주시면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영방송이 “선거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그에 필요한 화면과 발언만을 수집하려는 제작 방식은 문제이다.

사전투표의 투명성과 보안성이라는 핵심 의문은 외면한 채, 단순히 ‘밝은 분위기’와 ‘자발적 참여’ 영상으로 시스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전형적인 프레임 왜곡이며 선거의 본질인 절차적 신뢰(표의 수송, 보관, 개표 등)를 외면하고 감성적 메시지로 합리적 의혹 제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이다.

“선거하러 가는 길이 밝고 평화로우면 부정선거가 아니다”라는 식의 논리는 비논리적이며, 선거 보도에서 있어서는 안 될 논점회피이다.

국민이 알고자 하는 것은 ‘그 표가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가’, ‘누가 어떤 시스템으로 관리하는가’, ‘그 과정에 외부 견제가 가능한가’이다.

이러한 제작 기획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는 시사교양국의 ‘PD제작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으며 오히려 선관위의 시의 부적절한 홍보전략을 비판하는 기획이어야 마땅했다.

뉴스데스크도 최근 사전선거 문제없다는 취지의 리포트를 한 바 있는데 김문수 후보는 `사전선거 폐지` 를 공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선거개입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MBC 내부 구성원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공영방송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2025.5.21.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