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파와 왜곡, 정치 프레임에 휘둘리는 방송 MBC·JTBC·CBS, 국민을 상대로 정치전 벌이면 안 된다
2025년 4월 23일, 주요 방송사들의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언론이 과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일방적 의혹 부풀리기와 반대 진영에 대한 방어적 태도, 그리고 시청자의 인식에 특정 방향을 주입하려는 프레임 설정이 잇달아 나타났다.
이는 방송이 갖춰야 할 공정성과 균형 감각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날 방송에서 확인된 편파적 보도 행태는 단순한 논조의 차원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치적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된 편향된 구도와 단어 선택, 그리고 사실의 선택적 편집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 김건희 여사 보도는 프레임 조작의 전형이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김건희 여사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다뤘다. 그러나 실제 보도 내용에는 그녀가 이를 직접 받았다는 증거나 진술은 없었다.
단지 ‘건진법사’라 불리는 인물이 목걸이를 전달받았고 그것이 김 여사에게 가기 위한 것이었다는 추정성 진술만 있었다.
그럼에도 MBC는 방송 자막에 “김건희 목걸이”라 명기했고, 앵커 멘트를 통해 “김 여사를 위한 선물이었다”는 식으로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시청자로 하여금 실재하지 않은 사실을 떠올리도록 유도한 셈이다.
이러한 보도 방식은 사실 기반 보도라 보기 어렵고, 특정 인물에 대한 이미지 타격을 노린 기획된 편집이라 볼 수 있다.
■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관련 왜곡도 눈에 띄었다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는 박범계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회부한 절차가 대법원 내규에 어긋났다고 주장했고, 진행자 역시 그 주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대법원 심리절차에 관한 내규에는 대법원장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 심리기일을 추가하거나 전원합의체로 회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박범계 의원도 발언 후반에는 이를 인정했지만, 이미 방송 전반에는 ‘대법원이 절차를 무시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이는 명백한 사실관계 왜곡이며,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소지가 크다.
■ 사법리스크에 대한 선택적 강조,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횟수를 집중 조명하며, 반대로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사건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마치 이재명 후보는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듯한 인상을 줬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법원 사건 외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대북송금, 위증교사, 법인카드 유용 혐의 등으로 인해 현재도 주 2~3회 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해당 사실을 생략하고, 윤 전 대통령의 재판만 부각한 보도는 정치적 균형감각이 결여된 시각이라고 판단된다.
■ ‘오물’이라는 표현은 방송의 품격을 무너뜨렸다
CBS <한판승부>에서는 출연자가 야권 후보들을 두고 “오물이 묻은 사람들”, “출마 자격이 없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 아니라, 해당 정치인을 지지하는 유권자들까지 폄하하는 공공 플랫폼에서 허용되어선 안 될 표현이다.
방송이 이러한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고, 진행자조차 제지하지 않은 점은 방송의 공론장 역할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왔다.
언론이 정치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위와 윤리가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JTBC는 유리한 정권 사례만 선택했다
JTBC는 건진법사 은신처에서 압수된 현금의 ‘관봉권’ 관련 보도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사례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관봉권 사용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유형의 사안에서 특정 진영에 불리한 사례는 배제하고, 반대 진영의 사례만 선택적으로 편집한 보도 방식은 시청자의 정보 수용에 왜곡된 프레임을 씌우게 된다.
■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는 동시에, 국민의 판단을 도울 수 있는 균형 잡힌 정보 제공자여야 한다.
그러나 4월 23일 방송에서 확인된 내용은, 언론이 사실을 취사선택해 감정적 흐름과 정치적 목적에 맞게 편집하는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금 이대로라면, 방송은 더 이상 중립적 공론장이 아니다.
공정성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시청자의 신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은 언론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언론은 비판과 감시를 위해 존재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객관성과 책임이어야 한다.
2025. 04.24
21대 대선보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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