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예산과 나쁜 예산?.. 갈수록 이성을 잃어가는 ‘감정적 편파보도’
기적적으로 편파의 생명력을 연장하게 된 MBC 보도가 분풀이라도 하듯이 더욱 정도를 벗어나고 있다. 어제 뉴스데스크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공영방송은 물론 인터넷 언론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감정적 편파보도를 자랑했다.
MBC의 주인인 국민, 그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의 정부가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 계획을 발표하면 보도를 어떻게 하는 게 정상적이겠는가? 예산안의 기조는 어떻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방점을 뒀는지 등등을 충실하게 보도하는 게 우선이다. 올해도 저출생 문제 대응 예산 편성과 병장 월급 200만 원 돌파 등 시청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혹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았다. KBS와 SBS는 이를 우선적으로 충실히 보도했다.
‘망나니 공영방송’ MBC는 톱뉴스가 [내년 예산안 발표 첫 마디가 "지난 정부"‥"또 전 정부 탓" 반발](구승은 기자) 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부의 국가채무로 재정부담이 늘어 정부가 일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을 트집잡아 톱뉴스로 만든 것이다. 사실과 사정을 설명한 것인데, 대통령은 전 정부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큰일 나는 것인가? 왜 MBC가 이 대목에 발끈하는가 말이다. ‘옛 주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니 역시나 MBC 보도책임자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나 보다. MBC가 모욕을 당했어도 이렇게 정도를 벗어나게 보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어 박윤수 기자는 정부예산 지출이 너무 적다며 정부를 타박했고, 김건휘 기자는 스튜디오에 출연해 정부가 부자 감세에 나서 세수가 줄었다며 비판했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달성 의지에 대한 평가는 없이 한쪽, 즉 야당의 주장만 그대로 들어준 보도였다.
문재인 정부 때는 완전 딴판이었다. 3년 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예산안 발표 때 뉴스데스크는 리포트 2개, 총 41개 문장(앵커멘트, 인터뷰 포함)에서 비판적인 문장은 전무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확장재정을 유지했다는 정부의 보도자료를 충실히 읊어줬다. ‘나랏빚 1,000조 원 돌파’, ‘GDP 대비 채무 비율 50% 돌파’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MBC는 오히려 “OECD의 절반 수준”이라고 대신 방어를 해줬을 지경이었다.
어떤 권력은 옹호하고 어떤 권력은 비판하는 일관된 기조의 MBC다. 그렇다 보니 예산도 어떤 정부가 짜면 선한 것이 되고, 어떤 정부가 내놓으면 잘못이라고 비판만 해댄다.
이밖에 어제 뉴스데스크는 친일몰이 관련 뉴스와 김건희 여사 수사심의위 관련 보도 등 ‘민주당 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갔다.
또 이 대목에 앵커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조현용 앵커는 매일 정부 여당 비판으로 뉴스를 마무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미디어오늘과 개딸 부대의 칭찬에 이미 심하게 중독된 듯하다. 클로징 멘트의 소재와 방향은 일관되다.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알 바 아니란 자세다. 회사와 그 구성원들은 어찌 되건 내 장사만 하면 된다는 심보로 읽힌다. 이전에 비난받던 앵커들의 편파는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다. 순식간에 편파보도의 선봉에 서서 정치적 언론인의 상징처럼 돼 버린 한 젊은 기자의 모습이 안쓰럽다.
행정법원 강재원 판사의 비정상적 정치적 결정으로 안도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MBC 내에 적지 않을 것이다. 화면에 나온 권태선 이사장의 미소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 그렇게 기존 방문진 이사들의 임기가 연장됐다. 임기 3년을 다 채우고도 자리를 유지하면서 월급받고 수당 받으면서 MBC의 편파성을 지켜주게 됐다.
반대로 MBC가 정상을 되찾는 시간은 그만큼 미뤄졌다. 지금처럼이라면 그 기간만큼 MBC의 악행은 더욱 쌓일 것이고 그 후과도 더욱 커질 것이다.
2024. 8. 28.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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