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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언련 성명] 유해남 논란을 보며 우파 정당의 각성을 촉구한다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5.12.23  
• 조회: 24

[공언련 성명] 유해남 논란을 보며 우파 정당의 각성을 촉구한다


 유해남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의 전력이 논란이다. KBS 기자 출신인 유해남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때 KBS 법무실장과 전략기획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유해남 대변인이 법무실장일 때 양승동 KBS 사장이 진실과미래위원회를 만들어 우파 기자들을 강압 조사하고 중징계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유해남은 당연히 사측 논리를 강구해 양승동 사장을 보필했을 것이다. 당시 법원이 “(진실과미래위원회는) 반대편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성도 있다”고 판결했는데, 유해남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유해남은 또 법무실장 때 채널A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유착관계라는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를 저지른 기자들에게 회사에서 소송비용을 지원한 혐의로 KBS 1노조에 의해 고발되기도 했다. 그것이 업무상 횡령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유해남이 엄혹한 시절 우파의 상대편에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가 지금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으로서 민주당을 비판하는 게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다. 


 더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유해남은 이에 대해 “당시 법무실장으로서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대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다. “특정 성향을 가진 기자들을 탄압한 건 아니다”고도 했다. KBS 우파 직원들 박해를 주도하진 않았고 자신은 맡은 직무만 수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직장 동료들이 같은 직원에게 불려가 모욕적인 조사와 회유 협박을 당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자신이 직접 한 게 아니니 책임이 없다는 뜻이다. 


 우파 직원 탄압을 관망하든 구경하든 유해남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가 우파 정당의 공천을 받아 시장이 되겠다며 당직을 차지한 것은 좀 다른 문제다. 유해남이 꼭 시장이 되고 싶다면 이제와 우파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당당하고 양심적이다.


 더구나 유해남은 자신을 비판하는 KBS 동료들에게 비뚤어진 혐오감을 드러냈다. “제가 KBS 기자로 재직할 당시 일은 하지 않고 놀기만 했던 사람들이 제가 사천시장에 나간다고 하니까 그걸 가지고 억하심정으로 뭔가를 지어내려는 것 같다.”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KBS 기자들이 문재인 정부 때 징계를 당하고, 한직으로 돌고, 입사 직종과 전혀 다른 업무로 내몰렸다. 아마도 그들이 유해남을 향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일을 하지 않은 게 아니다. 일을 못하게 민노총 언론노조의 박해를 받은 것이다. 


 우파를 혐오하던 사람이 우파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도시가 좌파의 숙주 노릇을 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보도에 따르면 KBS 안에서 “민노총 언론노조 세작이자 위장 우파가 경남에서 시장 하나 탈취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한다.

 

 그런 유해남에게 국민의힘이 왜 주요 당직을 맡겨 물의를 빚는 것일까. 지난 10월 유해남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는 신문 기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유 대변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정·재계 등 중앙 인맥이 두터워..”


 가슴이 답답해진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더 영락해야 학맥 인맥에 따라 자리를 나누는 ‘친목집단’에서 벗어날 것인가.


2025년 12월 20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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