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장범 사장의 공영방송 의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지난 12일 KBS 뉴스5에서 탄핵 찬반 집회 화면이 뒤바뀌어 나갔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찬성 집회라고 자막을 붙이고 찬성 집회에는 그 반대로 만들어 보도 장면을 내보냈다.
단순한 방송 사고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의 화면 바꿔치기가 그동안 여타 방송사에서 자행되었던 ‘실수를 가장한 불공정 보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한다.
그동안 몇 개 언론에서 탄핵 찬반 집회 인원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하고, 때로는 좌파 시민단체 대표를 일반시민으로 인터뷰하여 민의를 왜곡하고 , 고의적인 자막 사고를 내어 여론을 호도하는 사례들이 계속 있었다. 이러한 언론의 행태들은 탄핵 국면에 임하는 언론의 기회주의적 처신과 좌편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다만 공영방송 KBS에서는 장면 바꿔치기와 같은 노골적인 불공정은 발생하지 않아서 보도 내용에 대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인내해 왔다. 하지만 이제 다른 이도 아닌 박장범 집행부의 KBS에서 이런 노골적인 불공정이 발생한 것을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목도하게 되었다. 도대체 사장 취임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 벌써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인가
우리가 수차례 경고하고 조언하지 않았는가.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포획되는 순간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공정방송에 관해서는, 사장과 집행부의 엄정하고 굳건한 의지만이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둘러싸인 제작 및 보도 현장의 불공정 행위를 극복할 수 있다. 이 문제에서만큼은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탕평이라는 허울 좋은 깃발의 끝자락이 이것이었던가.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자 ‘코르시카의 괴물이 탈출했다’고 보도하고, 그가 파리로 진격해오자 ‘황제의 귀환’이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한 프랑스 언론 르 모니퇴르 유니베르셀이 있었다. 다들 잘 아는 내용이다. 그런데 지금 KBS의 박사장은 어디쯤 있는가. ‘장면 바꿔치기’라는 방송 사고의 피해자인가, 아니면 은근한 조력자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사이 어딘가에 그렇게 그렇게 숨만 쉬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방송 사고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이 엄중한 시기에 공정언론의 책무를 망각한 실무자와 간부에 대해서 엄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KBS의 공정방송 의지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는 최소한의 조치가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박장범 사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엄중하게 인식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직 기대를 버리지 않겠다. 박장범 사장과 KBS 새 집행부의 통절한 반성과 각성을 촉구한다.
2025.1.12.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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